MC:
북한 정권수립일인 9일 오전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북한인민해방전선이 전단 30만 장을 풍선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 비판과 중동의 민주화 혁명 등을 알리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일 3대세습 끝장내고 북한동포 해방하자~! 해방하자~!”
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임진각.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북한인민해방전선 소속 회원 100여 명이 북한 정권수립일을 맞아 전단 30만 장을 대형 비닐풍선에 넣어 북한으로 날려 보내고 있습니다.
풍선에는 미화 1달러 지폐 5백 장을 비롯해 북한 인권실상을 담은 알판(DVD) 천 개와 한국의 발전상이 담겨진 소책자 200권도 전단에 끼워 함께 보냈습니다.
[녹음: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북한과 남한에서 살았던 우리 탈북자들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어떤 곳인가를 북한 주민들에게 알리는 일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위해 여기에 나왔습니다.
전단에는 김정일 독재정권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인민군 군인들에게 보내는 호소문’ 등도 넣었습니다.
‘인민군 군인들에게 보내는 호소문’에는 최근 아랍권 민주화 운동의 실상과 인민군의 봉기를 촉구하는 내용이 실렸습니다.
이날 아침부터 내린 비로 전단 날리기 행사가 차질을 빚을까 우려했지만, 다행히 비가 적게 오고 바람 방향도 좋아 가져왔던 전단을 모두 날려 보냈습니다.
[인터뷰:
탈북자 김미정(가명)
] 전단이 북한에 많이 보내져 북한에 있는 우리 동포들이 여기 한국 소식을 많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통일도 빨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북한인민해방전선은 전단을 보내기에 앞서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열고 북한정권을 규탄하는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녹음:
오진하 북한인민해방전선 기획국장
] 김정일 독재집단을 반역집단으로 정의하며, 그들과는 그 어떤 이해나 타협도 없습니다. 그리고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 독재자가 민족의 이름으로 처형되도록 마지막까지 싸울 것입니다.
북한인민해방전선은 북한 인민군 출신 탈북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300여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