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LEGEA'사와 후원 확대 논의

0:00 / 0:00

MC: 북한 축구대표팀의 관계자들이 지난 21-22일 양일간 이탈리아를 방문해 후원업체와 향후 후원사업을 논의했습니다. 북한 축구팀과 후원사 간 신상품 후원을 포함한 사업 확대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라 기자의 보돕니다.

북한 축구 대표팀의 핵심 관계자 2명이 지난 21-22일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업체 'LEGEA'의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의 폼페이를 방문했습니다.

북한 축구대표팀 관계자의 이번 폼페이 후원사 방문의 주요 의제는 북한 축구대표팀에 대한 후원 확대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 간 이번 만남은 'LEGEA'사가 이미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대회에서 북한팀을 후원한 뒤 매출에 뚜렷한 상승 효과를 본 상태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LEGEA'사의 로렌조 그리말디 홍보•후원 담당자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축구 대표팀의 핵심 인사 2명을 만나 이틀 간 신상품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이번 만남에서 'LEGEA'사가 새로 출시한 유니폼과 관련 축구 용품 등을 북한 축구대표팀에 후원하는 것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LEGEA'사는 북한 축구팀 대표와의 이번 만남에서 논의한 신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피했지만, 오는 6월 말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 북한 여자 대표팀이 출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이 LEGEA사가 새로 출시한 유니폼과 관련 용품을 입고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회를 시작으로 북한 대표팀을 향후 4년간 후원키로 약속한 'LEGEA' 사는 지난해 전세계 고객에게 판매한 북한 대표팀 관련 상품이 단체복과 운동복, 샤쯔 등 2천여 벌로 판매량 증대 효과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또 'LEGEA'사는 남아공 월드컵 대회를 통해 북한팀에 대한 전세계인들의 관심을 확인하고 북한 청소년 대표팀과 여자 대표팀까지도 후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 축구대표팀의 관계자와 LEGEA사의 이번 논의는 예정됐던 2월보다 약 한 달 늦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해 그리말디 홍보•후원 담당자는 비자 발급과 항공권 예약 문제로 인해 방문이 지연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