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국제적인 현직 경제인들이 3월 중순 평양에 들어가 북한의 젊은 정부 관료들과 경제인을 대상으로 경제 강연회를 엽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정부 관료 20여명이 이달 중순 평양에서 싱가포르 출신 경제 전문가들에게 국제 금융의 체계와 전략, 외국 자본 유치, 국제 경영법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강연회를 이틀에 걸쳐 듣게 됩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민간교류 단체인 조선 익스체인지의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공보 관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강연회에 초빙될 중국, 싱가포르, 그리고 유럽 출신 경제 전문가들과 강연을 들을 북한 관료와 경제인 20명이 확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브라하미안 공보관은 "이번 강연회 대상이 북한 정부 관료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20-30대 차세대 지도자들"로 선정됐다면서 "사회주의 체제에서도 젊은 세대는 국제적인 경영과 경제 지식에 개방돼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 내 기성 세대는 국제 경제와 경영 등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식들에 대해 실험 정신과 동기가 부족하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특히 북한 측에서 경영과 외국 자본 유치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 이번 강연회에서는 경영 전반뿐만 아니라 자산 운용, 기업 위기 관리과 같은 경영 지식들도 소개될 예정이어서 주목됩니다.
아르바하미안 공보관은 최근 북한에서 중국 등 외부 자본을 끌어들인 새로운 사업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합작 투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의 경영을 위해 외국 자본 유치와 국제 금융 제도, 자산 운용, 심지어 분쟁 해결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강연회에 참석하는 북한 사람들은 강사들로부터 자본주의 시장과 경제개발의 지식과 경험을 듣고 이에 대한 토론도 가질 예정입니다.
아브라하미안 공보관은 작년에 실시한 강연회에서 북한 관료들이 예상 외로 싱가포르의 정책 중 북한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이에 대한 질의도 활발히 했었다며 이번 강연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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