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지난해 11월부터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씨 가족들이 북한 당국에 공개서한을 보내 전 씨의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전용수 씨 가족은 북한에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북한 당국이 사랑스러운 아버지이자 남편인 전 씨를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해 주길 간청한다고 밝혔습니다.
(We write to plead for the humanitarian release of Eddie Yong Su Jun, our loving father and husband, who has been detained by the DPRK since November 2010.)
미국 CNN 방송에 의해 27일 공개된 서한에 따르면 전 씨 가족은 최근 전 씨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북한 당국이 그의 건강에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해 감사하지만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We have recently received worrisome news that he has been hospitalized, and we are grateful to the DPRK for supplying him with medical attention. However, we remain extremely concerned about his very sensitive health condition.)
전 씨 가족은 북한의 사법제도가 미국과 달라 전 씨가 악화된 건강 상태로 재판 과정이나 구금 생활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그를 석방해 줄 것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 관리는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 씨 가족의 편지에 대해 알고 있으며 미국은 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전 씨를 즉각 석방할 것을 재차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미국 측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전 씨와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지만 전 씨의 정확한 건강 상황이나 입원 기간 등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을 방문 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전 씨와 함께 귀국길에 오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카터 전 대통령이 사적인 방북에 나선 만큼 국무부 측은 언급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