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아시아 방문 대표단에 들어간 재무부 대표가 나머지 일행과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해 대북 금융 제재를 논의할지 주목되는 가운데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방문 일정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고위 관리는 5일 스튜어트 레비 미국 재무부의 테러 -금융범죄 담당 차관이 국무부의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이끄는 아시아 방문 대표단과 별도로 러시아를 방문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국무부의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북한을 협상에 복귀시키기 위해 독자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방안의 하나로 레비 차관을 정부대표단에 포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비 차관은 2005년에서 2007년까지 방코델타아시아 (BDA) 은행의 북한 계좌의 동결을 주도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이끄는 아시아 방문 대표단은 애초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러시아 정부의 외교 인사들의 일정과 엇갈려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한편, 재무부의 관계자는 레비 차관이 외교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국무부 대표단으로 아시아를 방문하고 있기 때문에 레비 차관의 일정은 국무부에서 관리한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메일로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