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최태복 영 방문 맞춰 런던서 시위

0:00 / 0:00

MC:

북한의 최태북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나흘 일정으로 지난 28일 영국 방문에 나선 가운데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은 이날 북한의 인권상황을 고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런던에서 김동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에 소속된 탈북자 10여 명은 28일 낮 런던 도심에 있는 영국 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앞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실상을 고발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번 시위는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의 영국 방문에 맞춰 열렸습니다.

탈북자들은 "국제사회가 인도적으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도 이 식량은 김정일 독재정권의 수명을 연장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사회와 영국 의회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식량을 투명하게 공급할 것을 철저히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시위에 나선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의 박주일 회장은 북한 관련 문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인권 문제라면서 앞으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일:

북한 인권 문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북한 주민들은 억압 속에서, 또 인권 탄압속에서 지금 숨도 제대로 못쉬고 살아가는 상황입니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북한 인권 문제이고, 하루빨리 이 문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일 생각입니다.

이날 탈북자들은 피켓, 즉 손 팻말을 들고 북한 내 인권개선과 정치범 수용소 해체 그리고 대남 군사도발과 핵개발 중단 또 북한 군의 군사복무 기간 단축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최태복 의장을 통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명의로 된 서한을 전달하려고 시도했지만 현지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습니다.

북한의 처참한 인권실상이 담긴 유인물을 현지인들에게 나눠주며 두 시간 여 가량 시위를 벌인 탈북자들은 최태복 의장이 돌아가기 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과 요덕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254명의 명단을 전달할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한편 최태복 의장은 이날 영국의 의사당과 의원회관을 둘러본 뒤 영국 의회 내 친북인사들을 만났습니다. 최 의장은 웨스트민스터에서 의원회관으로 도보로 이동하는 동안 남북대화 재개 문제, 또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에 관한 계속된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