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돕는 행사도 예년보다 빨라졌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탈북자들을 돕는 이웃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는 겨울맞이 탈북자 돕기 행사는 보통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김장철을 앞두고 요즘 김장 나누기가 한창입니다.
25일에는 서울시 양천구에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김장 나누기 행사에 참가한 이들은 직접 정성스레 양념을 넣고 잘 버무려 김치를 담갔습니다.
이동훈 글로벌평화재단 남부지부 사무국장 : 이번에 김치를 220포기 정도 담았습니다. (맛있는 김치를 만들려고) 젓갈 같은 경우 전라도까지 직접 가서 사오고 그랬습니다.
앞서 지난 23일에도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김장 나눔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국자유총연맹 아산시지회 회원 50여 명이 모여 200여 탈북자 가정에 돌아갈 김장을 하고 직접 전달했습니다. 당시 탈북자 20명도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했습니다.
행사를 주관한 장성준 청년회장은 “탈북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다양하고 따뜻한 봉사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겨울철을 맞아 탈북자들의 건강 상태도 살피고 있습니다.
주로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데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이 운영하는 서울시 서남병원도 지난주 지역 탈북자 50여 명에게 예방접종을 시행했습니다.
이홍수 서울시 서남병원 진료부원장은 “탈북자들은 의료환경에 대한 낯설음으로 인해 독감 예방접종 비율이 매우 낮다”며 지원 배경을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연탄 나눔과 생필품 전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어지는 탈북자돕기 연말 행사.
한국 민간단체들의 정을 담은 손길이 자유를 찾아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마음에 온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