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학 남북 대학생의 사랑’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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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부중인 한국 유학생이 북한 여자와 남한 남자간의 사랑을 그린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남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 중인 안성호 감독은 한국 남성과 북한 여성의 사랑이라는 이념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영화를 제작합니다.

‘하나 그리고 둘’이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질 영화는 북한의 여성이 미국으로 유학와 한국인 유학생 남성과 만나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영화 ‘하나 그리고 둘’은 서로 사랑하지만 배경이 허락하지 않아 이뤄지지 않는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제작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안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영화를 본 관객들이, 이념이 달라 슬픈 사랑을 하는 남녀를 통해 한반도 통일에 대한 진지한 생각까지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안성호 감독: 영화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난 뒤) 저 두 사람의 남은 인생은 어떻게 될까? 행복할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크게는 저 사람들이 행복 하려면 결국에 우리는 통일을 해야 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는 류현경씨가 여자 주인공을, 그리고 미국에서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팀 조씨가 남자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두 배우는 영화 내용이 마음에 들어 흔쾌히 촬영에 응했다고 말했습니다.

류현경씨는 미국에 온 북한 여성이라는 역할에 호감이 갔다고 말하며 자유롭게 사랑하고 자유롭게 공부하는 ‘통일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은 팀 조씨는 북한 대학생을 상상해 보는 도전적인 영화라며 영화 주인공을 맡은 소감을 전했고, 미국에서 맡는 역할을 탈피한 새로운 역할에 스스로도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하나 그리고 둘은 20분짜리 단편영화가 될 예정이며 영화를 완성한 후에는 영화제에도 출품하고 궁극적으로 학교 내 아카데미상 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안감독: 일단은 (학교 내) 아카데미 영화제를 시작으로 선 댄스 영화제와 칸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입니다. 지금 이 내용으로 장편영화 시나리오도 써놨습니다. 결국은 장편영화로 만들어져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나 그리고 둘’ 영화는 오는 18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촬영에 돌입하며 올 연말까지 작업을 마쳐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