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미 긴장 속 미 마술사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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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과 북한 간 긴장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미술사가 북한에 초청 받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마술사는 이번 방북에서 데니스 로드만 전 미국 프로농구 선수처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을 만나보고 싶다는 의사도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핵실험 등 도발 행위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국인 마술사에게 미북 간 민간 교류의 추진을 위해 북한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마술사협회의 데일 살와크 국장은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달 북한 당국과 자신의 방북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살와크 국장은 북한 측에 이번 방북 시 미북 간 마술교류를 위한 논의 외에도 미국 전직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만이 이번 달 초 김정은 제 1국방위원장을 만난 것처럼 자신도 그와의 면담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살와크 국장은 이어 북한 당국이 지난 1월말부터 연락을 해왔으며 수년째 추진해 오던 미북 간 마술교류를 계속 논의하기 위해 초청을 수락했다고 그는 전했습니다. 그는 또 북한 측이 2014년에도 방북해 달라고 초청했다며, 미국인의 방북 초청과 미북 마술 교류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살와크 국장은 이어, 북한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 상태가 그의 방북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르면 올 봄에 북한을 방문할 계획인 가운데, 정확한 방북 날짜를 조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방북 계획을 잡는 것이 지연되는 것은 지난 2010년과 2011년 방북 때에도 있었던 일이라면서, 최근의 정치 상황이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음을 강조했습니다.

살와크 국장 : 약간 지연될 수 있지만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님을 확인했습니다. 방북은 원래 북한에 가기 2주 전에 최종 확인돼 진행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에, 미국의 TV 방송인 CBS을 포함해 몇 미국 언론은 마술사 살와크 국장의 방북 소식을 최근 소개했습니다. 이 방송들은 살와크 국장의 방북이 미국과 북한 간 민간교류의 물꼬를 틀지에 주목했습니다.

하지만, 앞서 국제마술협회 연례총회는 지난해 7월 북한의 유명 마술사인 김택성 씨를 포함해 마술사 4명이 미국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하던 중 북한 마술사들의 미국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공연을 성사시키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