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마술 심포지움에서 북한 마술에 대한 강연이 이뤄질 계획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세계 마술인들을 대상으로 내년에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 마술 심포지움, 즉 마술 대회에서 국제마술사협회의 대표가 북한 마술의 역사와 특징에 대한 강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미북 간 마술 교류를 추진해 온 국제마술사협회의 데일 살와크 국장은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내년 4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릴 국제 마술 심포지움을 추진 중인 ‘워싱턴 심포지움 매직 히스토리’로부터 북한의 마술에 대해 강연해줄 것을 요청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살와크 국장은 이번 심포지움에서 평양을 4번 방문하며 마술 교류를 해온 경험을 살려 1950년대부터 시작된 북한 마술의 역사와 추세, 목표, 그리고 마술을 최초로 시작한 김택성 마술사 등에 대해 강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국제 마술 심포지움에서 북한 마술이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살와크 : 저는 이미 북한 마술계의 대부인 김택성, 그의 아들인 김철 등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그들을 만난 경험과 그들이 이뤄놓은 북한 마술의 역사와 특징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살와크 국장은 북한 마술이 그들의 문화를 잘 반영하고 있고 매우 정교하며 발전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국제 마술 심포지움에서는 마술사, 마술 관계자 및 마술 팬 등 최소 200명이 초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에서는 마술과 관련한 수집물의 전시와 경매도 진행되며, 마술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되고, 그리고 마술의 역사에 대한 연사들이 초청돼 강연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한편, 국제마술협회 연례총회는 지난 7월 북한의 유명 마술사인 김택성 씨를 포함해 마술사 4명을 초청했고 북한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답을 보여 최초의 북한 마술사 미국 공연이 이루어지는 듯 했으나 무산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