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 마술사가 오는 7월 초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마술사협회 연례총회에 초청받은 가운데 이를 위한 미국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유명 마술사인 김택성 씨를 포함해 북한 마술사 4명이 오는 7월 3일부터 8일까지 미국 버지니아에서 열리는 국제마술사협회 연례총회에 초청을 받았지만 이에 대한 비자 발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마술사협회 데일 살와크 기획국장은 북한 마술사들에 대한 비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고 비자 발급 여부도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에 대한 답을 미국 국무부에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살와크 국장: 북한 정부는 마술사 4명과 통역관 1명을 보내길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미국 국무부에 이들의 비자를 발급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 정확한 답을 듣질 못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미 이번 방문을 희망했고 미국 국무부도 지난 4월 북한 마술사들의 미국 방문 제안서를 허가했지만 절차상의 문제가 남아 있다는 설명입니다.
살와크 국장은 그 동안 비자 발급을 제외한 모든 절차가 순조로이 진행되어 오는 듯 했다면서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로 미국과 북한 간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아무리 민간 차원이지만 비자 발급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에 더해 미국 국무부가 일단 북한과의 민간 교류 사업을 허가한 후에도 특수한 경우에 있어서는 비자 발급이 난항을 겪어 지연되거나 보류되는 경우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와크 기획국장은 미국과 북한의 민간 교류 차원에서 이번에 비자가 발급되지 않더라도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살와크 국장은 이번 초청이 불발 돼도 내년 봄에 열리는 마술 행사에 다시 북한 마술사들을 초청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