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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마술사협회는 내년 7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마술사협회의 행사에 북한 마술사를 초대했고 명예회원 자격도 부여할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마술사협회(International Brotherhood of Magician)의 데일 살와크 기획국장은 북한 마술사협회에 명예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마술 기술과 정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시트러스대학 영문학 교수면서 마술사인 살와크 국장은 이날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린 강연에서 1970년대 미국과 중국이 탁구를 통한 핑퐁외교로 국교를 정상화했듯이 마술이 미국과 북한의 관계 변화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살와크 국장은 마술은 누구나 즐기고 환상을 갖는 보편적인 언어이기 때문에 미국과 북한의 시각차이를 좁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09년 4월 평양에서 열린 예술축전에서 미국인 마술사로는 유일하게 공연했던 살와크 국장은 내년 7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마술사협회의 총회에 북한 마술사의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일 살와크
: “북한의 대표적인 마술사 김철과 그의 아버지 김택송, 그리고 2명의 북한 마술사와 통역사까지 모두 5명을 초청했습니다.”
살와크 국장은 마술을 통한 미국과 북한의 교류 확대를 위해 북한 마술사를 초청했고,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올해 12월에 북한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살와크
: “북한을 방문해서 북한 마술협회를 국제마술사협회의 명예회원으로 인정한다는 증서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한편, 살와크 국장은 이날 강연에서 처음 북한을 방문했던 2009년과 올해 4월 북한을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북한 마술에도 많은 발전과 변화를 목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살와크 국장은 2009년 평양에서 열렸던 친선예술축전에서 동물이나 부채, 깃발 등을 이용한 고전적인 마술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는 헬리콥터 같은 대형 물체나 화려한 불꽃을 이용하는 등 규모도 커지고 기술도 발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살와크 국장은 대규모 무대에서 화려한 마술이 이어졌지만, 10만 명이나 되는 북한 관객들은 작은 박수만 보낼 뿐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환호나 갈채는 없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