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마술사협, 교류 논의 위해 15일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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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세계와 단절된 북한과의 교류를 마술을 통해 열어보겠다는 취지 하에 ‘국제마술사협회’가 이달 중순 북한 마술협회와 만남을 갖고 구체적인 교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전합니다.

전 세계 마술사들의 모임 ‘국제마술사협회’의 관계자가 오는 15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북한 마술사를 협회원으로 가입시켜 마술 정보와 기술을 공유하고 또 내년에 미국에서 열리는 연례총회에 북한 마술사를 초청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국제마술사협회의 데일 살와크 기획국장은 “지난 몇 년 간 북한 당국과 마술 교류 방안에 대해 논의해 왔는데 이번 회의가 성사될 경우 내년에는 양측이 구상하고 있는 계획들이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국제마술사협회와 북한 마술협회는 내년 4월 미국인 마술사 6명이 북한을 먼저 방문하고 이어서 7월에 북한 마술사 일행이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마술사협회의 연례총회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그 동안 의견을 교환해 왔으며, 이 계획은 이달 중순 회의를 통해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도 미국 방문단에는 북한의 대표적인 마술사 김철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Dale Salwak:

북한 당국 역시 북한 마술사의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난 5월 북측 실무진들을 만나 행사 일정을 포함해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 필요한 사안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 당시 결정짓지 못한 대부분의 사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봅니다.

또 살와크 국장은 북한이 국제마술사협회원으로 가입하면 전세계 마술사들과 정보 및 기술 교류 뿐 아니라 인적 교류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Dale Salwak

: 북한이 내년도 연례총회에 참가하면 최신 마술 정보와 흐름, 기술 등을 보여줄 계획입니다. 동시에 북한 자체의 마술 기법을 외국인 마술사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겠지요.

한편 올해 처음으로 마술대축제를 선보인 북한 당국은 내년 4월 김일성 전 주석의 생일 100주년을 기념해 올해보다 더 화려하고 큰 규모의 마술행사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