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인 마술사 내년 4월 초청

앵커 : 북한이 미국과의 마술 교류에 관심을 보이며 미국 마술사 대표를 내년에 초청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마술사협회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내년 4월에 북한을 방문해 관계 당국자들과 미국과 북한 간 마술 교류에 관련한 토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표급 마술사들을 약 10일간 미국으로 초청해 공연을 펼치는 계획을 논의하고,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국제마술사협회의 데일 살와크 국장은 자신을 비롯해 북한 전문가 등 미국인 3명이 방북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 공연에 대한 논의 외에도, 이번 북한 방문에서 4월15일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 기념식에 참석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살와크 국장은 2009년 4월 처음 북한의 초청을 받아 미국인인 자신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국가들에서 총 7명의 외국인 마술사들과 함께 2천 500석 규모의 평양 서커스 극장에서 두 번이나 공연을 한 바 있습니다. 이어 그는 이번 방문에서도 평양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북한 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살와크 국장: 이번 방북에서도 2009년 4월처럼 북한 사람들 앞에서 미국의 마술을 공연하고 싶습니다. 또, 북한 관계 당국자들을 만나 북한 마술사들을 미국으로 데려오는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합니다.

한편, 지난 2012년 당시 국제마술협회 연례총회에 북한 유명 마술사인 김택성 씨를 포함해 마술사 4명이 초청될 예정이었지만, 미국 비자 발급 문제로 무산됐습니다.

2012년에는 북한의 로켓 발사 등으로 미국, 북한 간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것과 맞물려 미국 국무부가 북한 마술사의 미국 방문을 허락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컸을 것으로 해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