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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결핵 등 전 세계 질병 퇴치를 위해 서방 선진 8개국이 건립한 ‘세계기금’이 지난해 북한 내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위해 총 800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세계기금’의 대대적인 말라리아 퇴치 사업으로 지난해 북한 내 말라리아 발병 건수는 13% 감소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기금’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내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였고 이제껏 총 800만달러가 지원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기금 측은 현재 만명당 62명 꼴로 나타나고 있는 말라리아 사망률을 2013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킨다는 목표 아래 “2012년 2월까지 계속될 2개년 계획 사업의 총 예산인 1천 100만 달러 중 800만달러를 대거 투입해 말라리아 퇴치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적극적인 말라리아 퇴치 사업덕분에, 북한 내 말라리아 발병 건수는 2009년에는 1만 5천여건에서 지난해 1만 3천여건으로 13% 줄어들었다고 세계기금은 밝혔습니다.
뿐만아니라 북한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한 방역 사업으로 주요 백신 접종률이 90%에 육박하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끌어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말라리아 대북 사업은 올해에도 지속되며, 그 성과에 따라 2012년 부터 다시 3년간 연장돼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면서 북한 당국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세계기금은 강조했습니다.
세계기금의 후원으로 진행된 지난해 말라리아 대북 사업은 총 5단계로 나뉘어진 성과 평가 등급 중에서 2번째로 높은 ‘A2 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말라리아 퇴치 사업을 통해 지난해 총 모기장 30만개, 모기장 사용 안내 책자 35만부, 실내용 살충제 분무기, 그리고 관련 의약품이 북한에 지원됐습니다.
세계기금은 전세계 총 44개국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으며, 이 출자 국가들에는 한국, 미국, 영국, 일본, 스웨덴, 중국, 독일, 핀란드 등이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