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정국에도 ‘평양마라톤’ 관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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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올해로 세 번째 외국인에게 공개되는 평양마라톤대회 신청 마감이 다가오면서 북한전문 여행사들이 막바지 홍보에 나섰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베이징의 북한전문여행사인 고려여행사는 14일 홍보자료를 통해 제29회 ‘만경대상국제마라톤대회’ 이른바 ‘평양마라톤대회’ 참가자 모집 마감이 다음달 1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려여행사는 평양마라톤대회 참가자를 모집하는 공식 파트너 여행사 중 하나입니다. 29번째를 맞는 평양마라톤대회가 외국인에게 개방되는 것은 올해로 세 번째입니다. 처음으로 외국인 아마추어 즉 애호가 선수들에게 평양마라톤대회 참가가 허용된 2014년에는 외국인 200여 명이 참가했지만,

고려여행사는 이 여행사를 통해 마라톤에 참가하는 선수 한 명 당 참가비의 일정액을 북한에서의 인도적 지원활동에 사용한다고 자체웹사이트에 밝혔습니다. 참가 선수 한 명 당 365끼의 식사를 이 회사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고아원 어린이 영양지원 사업에 기부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고려여행사는 현재 북한에서 8개의 고아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미국 동부 뉴저지 주의 우리투어스, 네덜란드 즉 화란의 VNC, 스웨덴 즉 스웨리예의 코리아 콘술트 등도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평양마라톤대회 참가를 중심으로 한 관광 상품 판매를 이달 말까지 마감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2014년에는 스웨덴, 노르웨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스페인 등 유럽국가와 아프리카의 이디오피아, 짐바브웨, 케냐 등 27개국에서 225명의 외국인이 참가했습니다. 4만 2천 여명의 관중이 김일성경기장에서 이들을 환호하고 수 천 명의 관중이 길거리에서 선수들을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마라톤이 두 번째로 외국인에게 개방된 지난해에는 예상 밖으로 전년도에 비해 세 배가 넘는 외국인이 참가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당시 고려항공은 추가로 전세기를 띄우기도 했다면서 올해는 천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에도 많은 관람객들의 환호 속에 올림픽 경주 선수처럼 달리는 평양마라톤대회 참가에 대한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평양마라톤대회에는 공식 마라톤 거리인 약 42킬로미터를 완주하는 풀코스, 20여 킬로미터를 뛰는 하프코스, 10킬로미터코스 등 세 가지 경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