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오는 4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마라톤대회에 미국 선수들의 참가가 처음으로 허용된 가운데 이 대회 참가에 많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4월 14일 평양에서 열리는 '만경대상 국제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여행 상품에 많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관광객들의 관심에 마라톤 완주 시간까지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 마라톤 대회 사운드>
미국의 북한전문여행사 '우리 투어스'는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평양과 개성, 비무장지대 등을 관광하는 6박 7일 일정의 상품을 미화로 2천400 달러에 내놨습니다.
이 여행사는 이번 평양 마라톤 대회에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21킬로미터 거리인) 하프 마라톤을 완주 시간이 2시간으로 예정돼 있었는데 완주하기에 부족한 시간이라는 고객들의 지적이 많아 이를 북한 주최측에 전달했으며 그 결과 3시간으로 연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 투어스’는 평양 마라톤 대회에 미국인이 최초로 참가할 수 있게 된데 대해 많은 문의가 있었고 “이미 이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신청한 관광객도 꽤 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행사는 아직 관광객을 접수 받고 있어 정확한 신청자 수를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마라톤 대회의 참가 비용은 완주 거리가 약 42킬로미터의 거리인 ‘풀 코스 마라톤’(full course)은 미화로 100달러, 그리고 21킬로미터 거리인 ‘하프 마라톤’(half marathon)은 미화로 70달러입니다.
‘우리 투어스’는 북한 당국이 지난달 이번 마라톤 대회에 미국인을 비롯한 각국 프로, 아마추어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했다고 소개한 바 있습니다.
특히, 평양 마라톤 대회에 미국 국적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의 참가가 허용된 것은 처음입니다.
북한은 지난 1981년 김 주석의 69회 생일인 4월 15일을 기념해 만경대상 국제마라톤대회를 시작해 1992년 이후 7년간 중단했다가 2000년부터 다시 해마다 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