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외국인 대상 자선 마라톤 대회

0:00 / 0:00

앵커 : 북한 전문 여행사의 주선으로 평양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자선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에 기반한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의 주선으로 북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평양에서 자선 마라톤을 뛰었습니다.

지난 1일 진행된 이 자선 마라톤은 남포 고아원의 어린이들에게 분유를 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목적으로 마련됐습니다.

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북한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약 50명이 참가해 약 5킬로미터정도의 평양거리를 달렸습니다.

이들은 외곽지역에 위치한 류경 호텔에서 아침 7시에 다 같이 출발해, 광복 거리, 광복 상업지구, 스포츠 거리를 거쳐 김일성 광장까지 달렸습니다.

고려여행사는 이번 마라톤 대회를 위해 지난 4월말 베이징에서 연습 마라톤도 가졌습니다.

이 여행사는 또 평양에서 마라톤으로 마땅한 경로를 찾기 위해 지난 11월 북한 관광 가이드 2 명과 마라톤을 시범적으로 달리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마라톤에서는 모든 참가자들이 유로 20달러를 참가비로 냈으며, 추가로 원하는 만큼의 기부금을 내 총 유로 2000달러 미화로는 2천 500달러를 모금했습니다.

고려여행사는 이번 마라톤을 실제 경기처럼 참여하는 사람과 여유를 갖고 즐기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북한 고아원 어린이들을 위한 마음은 한결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고려여행사는 이번 마라톤의 성공에 매우 만족감을 나타내며, 앞으로도 유사한 행사를 자주 기획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