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식당선 대마초가 손님접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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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최근 북한을 방문한 루마니아의 한 자유기고가가 대부분의 나라에서 마약으로 분류돼 판매가 금지된 대마초를 북한에서는 공공연하게 흡입하고 있었다며 놀라워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여행가이자 자유기고가인 달몬 릭터는 얼마 전 여행단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 깜짝 놀랐습니다.

라선에 있는 ‘금용’이란 이름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자 식탁 위에 종이로 말은 대마초가 올라왔다고 달몬은 말했습니다.

그는 같이 앉은 다른 관광객들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대마초를 피웠고 그 광경을 지켜보는 북한 사람들은 누구 하나 제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겨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는데 술집 종업원이 또 대마초를 가져와 흡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관광객을 따라 다니며 감시하는 북한 안전원도 대마초를 같이 피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말린 대마초 잎 한 봉지를 장터에서 미화로 겨우 80센트에 살 수 있었다며 비닐봉지에 담긴 대마초 사진을 자신의 웹페이지에 올렸습니다.

달몬은 안전원에게 ‘대마초 흡입이 북한에서는 불법이 아니냐’고 물었지만 괜찮다는 대답을 들었다며 북한 사회, 적어도 나선 지역에서는 대마초 흡입과 거래가 일반인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마초는 뇌세포와 신경세포를 손상시키고 무기력증과 환각, 망상 등의 정신병 증상을 일으켜 극히 일부 국가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나라가 재배와 흡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는 힘든 일을 마친 노동자나 고된 훈련을 받은 병사들이 피로를 풀고 근육통을 완화하기 위해 대마초를 비롯한 마약을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