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마당 몇년 새 급속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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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강원도와 황해도 등에 위치한 북한 지역의 장마당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확장된 것으로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정보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2009년 10월에 위성사진으로 촬영한 북한 강원도 원산시의 장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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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습입니다. 원산시에서 가장 큰 규모인 이 장마당을 2002년 당시의 위성사진과 비교해 보면 7년 사이 곳곳에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고 도로가 정비돼 있는 등 복잡한 도시로 변신해 있습니다.

2002년 산림지역으로 텅 비어 있던 구역은 현재 건물들로 인해 빈 공간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사진 중앙에 동서로 쭉 뻗은 도로를 중심으로 북서쪽 구역은 빈 공간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건물들로 꽉 차 있습니다. 또 도로 남쪽으로는 2002년 당시 비어 있던 곳에 제법 큰 규모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장마당의 개발로 인한 변화상은 황해남도 강령군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0년 7월에 촬영한 강령군 장마당의 위성사진에는 2006년에 비해 더 많은 건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시 한 복판, 가장 큰 규모의 부지에 자리잡은 건물도 4년새 확장됐습니다.

또 황해남도 옹진군 장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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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2006년 공터로 남아있던 장소에 2010년 건물이 들어선 지역이 군데군데 눈에 띕니다.

미국의 위성사진 전문가인 커티스 멜빈 씨는 이처럼 원산시와 강령군처럼 건물이 하나 둘씩 들어서면서 장마당이 확대되는 모습이 평안남도 순천군 부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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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서도 나타났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멜빈 씨는 북한 전역에 걸쳐 장마당이 확대되는 모습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규모가 큰 도 지역 뿐 아니라 규모가 작은 시, 군, 동에서도 발견됐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