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대학, 북 식수 전문가 초청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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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메릴랜드 대학이 북한의 식수 문제 전문가를 초청해 연구활동을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메릴랜드 대학의 관계자가 지난달 북한 평양에서 열린 산림 복원을 위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한 직후 북한학자를 초청하겠다는 공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과 국제학술회의를 공동으로 개최한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의 노만 뉴라이터 과학외교센터 선임고문은 메릴랜드 대학이 북한 학자를 초청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노만 뉴라이터:

“북한에서 열린 학술회의에 참가했던 메릴랜드 대학 관계자에 북한 학자를 초청하겠다는 공식 문서를 작성해서 전하라고 권했습니다.”

뉴라이터 고문은 평양의 ‘산림경관 복원을 위한 국제학회’에서 만난 북한 당국자와 학자들과 북한의 환경문제를 위한 국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면서 북한 학자를 미국에 초청하도록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메릴랜드 대학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과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평양의 국제학회에 참석해 주제 발표를 했던 피터 레이븐 미국과학진흥협회 전 회장은 메릴랜드 대학에서 초청할 북한 학자가 미국에서 마실 물과 관련한 연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피터 레이븐:

“메릴랜드 대학은 수질오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레이븐 박사는 북한 측 학자가 산림 황폐화가 식수 부족으로 연결된다는 발표를 했다면서 북한이 다른 나라에 비해 지구온난화 문제에 훨씬 취약하다는 내용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지구의 평균 기온이 섭씨 0.7도 높아진 기간에 북한은 2도나 높아졌다면서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메릴랜드 대학 관계자는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최근 급격하게 나빠져서 학술 교류와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기 곤란하다고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답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북한에 학자를 초청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