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의사 2명 의료기술 지원차 방북

익명을 요구한 미국인 의사 2명이 의료지원을 목적으로 현재 방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미국인 의사 2명은 북한의 '평양의학대학병원'에서 북한 의료진에게 최신 현미경 장비를 이용한 수술 기술과 현대 의학 지식 등을 전수하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또 북한 의료진의 시술을 도우면서 직접 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는 이들이 언제 방북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도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이 의사는 북한 의료진의 지식과 기술이 매우 뛰어나지만 수술 장비가 부족하며 시설도 매우 뒤떨어져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수술에 사용하는 현미경이 부서져 있거나 일회용 장갑, 주사바늘 등도 턱없이 부족해 한 번 쓴 것을 다시 사용하는 등 북한의 의료 현실이 매우 낙후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병원 관계자는 미국 의료진이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의료 지원과 교류를 위해 방북 중이라고만 짧게 답했습니다.

이밖에도 미국 정부와 미국 민간단체의 대북 의료지원은 꾸준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는 미국 내 4개 민간단체와 함께 4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병원의 전력시설과 의료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지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의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 '베이 지역 결핵 컨소시엄'과 함께 최근 북한의 '국립결핵연구소' 개보수 사업을 마쳤습니다.

한편, 2007년에는 북한의 암 전문의를 비롯해 신경외과와 소아과 의료진이 미국 병원을 방문해 의료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