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 방어국을 이끌었던 헨리 오버링 (Henry Obering) 전 국장은 북한이 곧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오버링 전 국장은 북한이 자체적으로 미사일에 관한 개발 프로그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사일의 성능을 시험하고 싶으면 국제사회의 압력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쏠 수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행위는 자체적인 개발 단계의 하나이기 때문에 쏠 수밖에 없다는 설명입니다.
Henry Obering: 북한은 다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걸로 믿습니다. 북한은 이전에 저의 예상대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도 했는데요, 자체적인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 미사일을 발사할 겁니다.
오버링 전 국장은 미사일 탄두의 무게에 따라 사거리와 위협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3단계로 분리가 된다면 이는 미국에 충분히 위협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4월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한 장거리 로켓의 발사가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의 기술에 바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도 계속 우려하며 관찰하고 있다고 오버링 전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오버링 전 국장은 만약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해도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 이를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를 위한 기술과 시험을 충분히 거쳤기 때문에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을 지켜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나타냈습니다.
Henry Obering: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면 미국이 이를 격추할 수 있다고 자신(strong confidence)합니다.
오버링 전 국장은 이날 워싱턴의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국이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0년 국방부 예산에서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한 부문을 삭감했지만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해야 한다고 오버링 전 국장은 주장했습니다.
또 오버링 국장은 해상이 아닌 지상에서도 요격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새로운 미사일 방어 체계, SM3의 장점과 활용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