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GO, 결핵•간염 치료차 방북

0:00 / 0:00

앵커 :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북한에서 다음달 중순까지 결핵과 B형 간염 치료 등 의료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다음 주부터 약 한 달 동안 북한에서 의료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최근 후원자들에 보낸 소식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 단체인 하이디 리튼 상임이사는 후원자들에게 방북 계획을 소개하며 세 가지 의료 지원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3주 이상 북한에 머무르는 장기 체류 계획으로, 국립결핵표준연구소의 훈련 진행과 점검, 결핵 진료소에 보낸 수송 물자의 도착 확인, 그리고 의료계 종사자의 건강 검진 등 세 가지 핵심 활동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선의 그리스도인들 벗들의 지원을 받는 간염치료 시설의 의료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사상 처음으로 B형 간염에 걸렸는지를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료 지원과 함께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한 물자도 함께 보냅니다.

지난 2월 말에 창고형 보관함인 컨테이너에 급수에 필요한 물자, 의학 도서관에 필요한 비품, 작물 씨앗, 비타민, 기본 진료 도구를 대형 선박으로 보냈으며 5월 중으로도 식량, 의약품, 세면 도구 등을 컨테이너 최소 4개에 싣고 북한으로 보낼 계획입니다.

북한에 의료지원을 주로 해 온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2010년부터 식수 위생 사업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이 단체의 지원을 받는 북한 의료기관들이 환자들에 깨끗한 물을 제공하지 못해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고 식수 위생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단체의 테리 스미스 지원국장은 한 해 평균 2곳에서 3곳의 의료 기관을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테라 스미스 국장 : 국립결핵병원을 비롯해 개성결핵병원, 황해북도결핵병원, 개성간염병원, 사리원간염병원 등 5개 병원과 개성결핵요양원, 황주결핵요양원, 은하결핵요양원 등 3개의 요양원에 식수 설비를 지원했습니다.

물을 퍼올리는 물자와 함께 보낼 영양 식품은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지원하는 보건시설에 입원 중이거나 통원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 전달된다고 스미스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 블랙마운틴에 본부를 둔 대북 민간단체로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등 북한 내 29 개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