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한인선교단체가 북한의 수해지역을 방문하고 북측의 요청에 따라 이달 초 2천만 달러어치의 의약품을 지원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의 한인선교단체인 크로스선교회(The Cross Mission)가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난 8월 21일.
미국 내 4개 지역의 지부장과 이사들로 구성된 30명의 방문단은 3박4일동안 평양과 황해북도의 수해지역을 둘러보고 선교회가 설립한 기아치료제 공장과 비타민 공장 등을 방문했습니다.
선교회는 이번 방북기간에 매달 선교회가 제공하고 있는 원료의 수급현황을 실사하고, 종합영양제의 생산과 분배현황을 확인하고 돌아왔습니다.
북한측은 이때 방문단에게 의약품 지원을 요청했고, 선교회는 지난 6일 북한으로 항생제와 피부 연고제, 고혈압약과 진통제 등 미화로 싯가 2천만 달러어치의 의약품을 보냈습니다.
관계자 : 우리가 이번에 다녀온 것은 원래 하던 일을 위해 다녀 온 것이고 9월에 보낸 것은 별도로 (수해지원을 위해) 보낸 것입니다.
이달 초에 보낸 의약품은 미국 내 여러 제약회사들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선교회측은 지원한 의약품을 수재민에게 우선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북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을 다녀온 관계자는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한 북한 고아를 비롯한 북한주민들의 영양상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관계자 : 거기는 진짜 수해라는 것이, 그곳의 지역 자체가 워낙 낙후하다 보니까 조금만 비가 와도 피해가 많은 거죠.
한편 선교회는 북한 어린이들이 1년동안 먹을 수 있는 종합비타민이 10달러라며, 북한어린이를 위한 10달러 후원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