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8월까지 결핵약 1만 2천명 분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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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비영리 구호단체는 올 여름까지 약 1만 2천 명 분의 결핵약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의 비영리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은 올해 8월 경이면 북한에서 결핵약의 부족이 매우 심각해 약 1만 2천여 명의 결핵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결핵 환자가 치료를 받지 않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감염시킬 가능성이 크고 장기간 치료를 하지 않으면 완치가 힘듭니다. 따라서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장기적인 국제사회의 지원이 있기 전까지 가능한 한 서둘러 결핵약의 부족분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지난 해 가을부터 이 단체가 중점적으로 개보수를 하고 있는 '국립결핵표준연구소'가 올해 안에 완공돼 결핵을 퇴치하는 데 있어서 확고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미국 서부에 자리잡은 명문 스탠포드 대학과 샌프란시스코의 베이에어리어결핵컨소시엄(Bay Area TB Consortium)과 협력해 북한에서 가장 심각한 질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결핵의 퇴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구호단체는 또 '국립결핵연구소'의 증축 계획과 더불어 올 봄에는 수도, 전기 공급체계, 냉․난방 시설과 실험실 도구의 수리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이 단체에서 지원받는 북한의 결핵 치료시설에 부족한 전기 공급을 지원해 줄 태양열판과 물탱크와 펌프시설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북한에서는 전염병을 방지하고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깨끗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지난 3일 40 피트 컨테이너 선박에 170만 달러 상당의 일반 의약품과 '국립결핵표준연구소'의 증축에 필요한 의료장비와 자재를 실어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이 단체는1995년부터 북한에서 의료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