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 안과의사들, 북서 의료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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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에 있는 한인 안과 의사들이 평양에 가 북한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아왔습니다. 북한에서는 의료 기기가 노후하고 병원 물품들이 모자라 북한 주민들이 의료 혜택을 받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뉴욕에 기반한 재미한인의사협회는 28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미국에 있는 한인 안과의사들이 북한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수술하고 왔다고 밝혔습니다.

재미한인의사협회는 ‘평양 병원’에서 진료실, 수술실, 그리고 회의실 등을 둘러봤다고 전했습니다. 그들은 의료에 있어 미국과 북한 간 가장 큰 차이는 “수술 장비들과 선진 기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재미한인 안과의사들은 북한 의사들이 전문적이었고 성실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의료 기기를 사용하고 ‘안과학’ 교과서 조차 없는 점이 충격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평양 병원에서는 병원 물품들이 특히 부족했으며, 수술 칼과 바늘들은 상당히 낡았었다면서 “최소한 50번 이상 사용된 것들이었다”고 재미한인 의사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북한 환자들은 한인 의사들로부터 녹내장, 눈물샘, 시력 교정 등 다양한 눈 수술을 받았습니다.

재미한인의사협회는 수술을 받는 북한 환자들은 미국 환자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면서 영어와 한국어라는 언어의 차이가 있었을 뿐 “항상 감사해 했고, 자신들이 가진 질병에 대해 해결책을 찾고 싶어하는 간절함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재미한인의사협회의 안과의사들은 평양에 의외로 꽤 많은 한국인과 중국인 사업가들을 보면서 작은 ‘희망’을 느꼈다면서, 북한의 개방에 대한 희망을 간접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재미한인 안과의사들은 또 평양의 거리를 걸을 때 북한 주민들이 그들을 같은 한국인으로 여겨 오랫동안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졌다면서, 처음에는 단지 외국에서 온 한국인이 신기해서 일 꺼라 생각했지만 아마 자신들의 행동, 표현, 말 등에서 ‘자유’(freedom)의 향취를 느껴서 인 듯 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