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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에 사는 한인 의사들이 북한의 의료기술 향상에 적극 나섰습니다. 한도은 인턴기자가 보도합니다.
미주 한인 의사 여덟 명이 지난 달 초 방북해 북한 의료진에게 최신 의료 기법을 전수했습니다.
미국 내 한인 의사들의 모임인 재미한인의사협회는 지난 달 1일 평양에 들어가 평양시내 종합병원 두 곳에서 북한 의사들을 대상으로 의료 연수를 실시했다고 7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박기범 해외봉사위원회 위원장은 평양의과대학병원과 적십자병원에서 신경외과, 방사선과, 안과, 그리고 마취과 등 네 개 분야로 나눠 연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주로 평양의대 교수들이 연수에 참여했고신경외과에는 15명의 북한 의료진이, 그리고 방사선과의 경우에는 약 20명의 의료진이 참석해 선진의술을 배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의료 현실에 대해 의료진의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최신 의료기기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박기범 박사: 북한 의료진들도 기술 면에서는 미국이나 한국에 비해 크게 뒤쳐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의약품이나 설비가 많이 부족한 것이 문제입니다.
방북한 한인 의사들은 이 때문에 새로운 의료 기술을 전수하고 더불어 각종 의약품과 의료 기계도 북한에 전달했습니다.
2007년부터 두 차례씩 이어져온 미국 내 한인 의사들의 방북은 이번이 12번째입니다.
이들은 내년 5월에도 북한을 방문해 최신 의술을 북한 의사들에게 전수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