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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한인 안과 의사들이 오는 13일부터 2주 동안 북한의 함경북도 나선시 지역에서 북한 환자들을 치료할 예정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계 미국인 의사들이 북한의 의료시설을 돌아보고 현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술할 계획입니다.
북한을 방문할 의료봉사단은 미국 동부 뉴욕의 한인의사협회 소속 안과 의사 5명입니다.
이들은 오는 9월 13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 나선시에 도착한 후 26일까지 눈 질병을 앓는 북한 주민을 치료할 계획입니다.
방북 안과의사 가족 : (안과 의사들은) 9월 13일 떠납니다. 의사협회가 예전에 나진·선봉 병원에 안과를 세웠는데 그곳에서 진료도 하고 수술도 할 계획입니다.
방북의료 봉사에 처음으로 참여한다는 한 의사는 북한에서는 의료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백내장과 같은 간단한 수술로도 완치가 가능한 가벼운 안과 질환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시력을 잃는 주민이 많다고 들었다면서 짧은 기간이지만 최대한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인 안과의사들은 나선 지역의 병원에서 녹내장, 백내장 환자를 비롯해 안구암을 앓거나 사고로 눈을 심하게 다친 주민들을 치료할 예정입니다.
미국에서 의료 활동을 하고 있는 재미한인의사협회는 매년 북한을 방문해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북한을 방문한 안과의사들은 북한 의사들이 의술이 뛰어나고 성실함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의료 기기를 사용하고 안과 전문서적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 충격적이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