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달 세계 유수 기관의 보건 전문가들을 북한으로 초청해 북한 보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평양 의학 학회'가 강사진 부족으로 연기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비정부기구 ‘평양 프로젝트’는 계획대로라면 8월 중 ‘여성 보건’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었던 ‘평양 의학 학회’가 연기됐다고 7일 밝혔습니다.
이 기구의 매튜 레이셜 대표는 이 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우선 예정 인원인 12명을 다 확보하지 못해 연기하게 됐다면서, 하루 종일 열리는 학회이니만큼 더 많고 다양한 강사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강사진이 확보되면 계획대로 다시 학회를 추진한다는 설명입니다.
북한 관광객 억류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상황이 지속된 점이 세계 유수 의료진들의 방북 결정에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매튜 레이셜 대표 : 평양 의학 학회가 (취소된 것은 아니고) 연기된 것입니다.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오스트랄리아, 영국 등 에서 강사진이 지원했습니다.
이제껏 지원한 강사진은 총 8명으로 미국, 캐나다 등 주로 서양 의료진이라고 전했습니다. 강사진은 미화로 2천 100달러를 직접 지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열악한 보건 상황에 도움을 주려고 참가를 희망한 것입니다.
북한 측에서는 평양의 김일성 종합 대학과 평양 제 1병원 등에서 50-100명의 의료 전문가와 실무진이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측에서는 이번 학회 개최에 매우 협조적이라, 이미 많은 전문가가 참석을 확정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이 기구는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북한과 관련한 교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치적,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그리고 경제적 측면에서 북한을 이해한다는 취지로 ‘해방실 여름 포럼’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과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국 국적의 학생과 교수 3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김일성종합대학과 원산농업대학 등 학교부터 금수산태양궁전, 흥남비료공장 등 다양한 곳들을 둘러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