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수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한국 민간단체의 지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는 한 제약 회사가 100만 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지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해로 큰 피해를 당한 북한에 남쪽의 의약계가 온정의 손길을 보냈습니다.
한미약품은 25일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와 함께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북한 수해지역 지원용 물자 북송식을 갖고 100만 달러 규모의 약품을 개성에 보냈습니다.
이번에 지원한 약품은 모두 3종입니다.
한미약품 관계자 : 영양수액제, 해열진통제, 당분보충용식품 등 품목은 3개이고요. 수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들입니다.
의약품은 25톤 트럭 6대 분량으로 대규모 의약품이 육로를 통해 북한에 전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의약품 대북지원은 주로 해로를 통해 이뤄져 왔습니다.
의약품은 올여름 수해가 가장 심했던 평안남도 안주와 개천 지역에 보내질 예정이라고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측은 밝혔습니다.
관계자 : 이번 의약품 지원은 수해 지원에 맞춰졌기 때문에 수해지역 주민들의 질병예방과 치료를 위해 사용됩니다.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탈북자들은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의약품도 수해 지역이 아닌 평양과 군부대 등에 먼저 보내질 것”이라며 “일부는 간부들에 의해 빼돌려져 장마당 등에서 팔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박광일 :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주민에게 사용되는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장기적인 감시 체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냥 북한 당국에 놀아나는거죠.
한미약품은 앞서 9월에도 평양 만경대어린이병원에 의약품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한미약품은 1997년부터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와 함께 북한 어린이를 위한 지원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