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대사, 억류 여기자 세 번째 접견”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우드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평양의 스웨덴 대사가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 국적의 두 여기자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스웨덴 대사가 북한에 억류된 중국계 로라 링 기자와 한국계 유나 리 기자를 한 명씩 개별적으로 만났다면서, 이는 지난 3월 30일과 5월 15일에 있었던 면담에 이어 3번째 접견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여기자들의 신변 안전과 사생활 보호를 위해 면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두 여기자의 석방 문제에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이 여기자의 석방 문제를 핵 협상의 카드로 사용하려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그래서는 안 되며 두 여기자를 조속히 석방해야 한다"면서, 여기자 문제와 핵 문제는 별개 사안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우드 부대변인은 북한의 여기자 석방을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처"라고 밝혔습니다.

우드 부대변인은 로라 링 기자의 언니이자 언론인인 리사 링 씨가 미국의 NBC 방송에 1일 출연해 이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북한 정부 간 더 활발한 대화를 원한다고 말한 데 대해, 미국 정부가 두 기자를 석방하기 위한 면담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지만 최근에서야 북한의 허가를 얻어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오는 4일 최고법원인 중앙재판소에서 두 여기자에 대한 재판을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