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은 여기자 접견 허용해야”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2명이 45일 동안 영사 접견을 못하는 상황은 제네바 협정의 위반이라면서 북한은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측이 여기자들을 접견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14일 북한이 억류한 여기자 2명의 신변 안전을 우려하고 있고 그들이 가족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언 켈리(Ian Kelly)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인 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평양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국제 사회에 공개적으로 석방을 촉구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두 달 가까이 북에 억류된 여기자들의 건강 상태를 비롯한 현재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평양의 스웨덴 대사관에서 지난 3월 30일 미국인 기자를 접견한 일이 마지막이었다며, 북한은 수감자들에 대해 영사적 접근을 허용하도록 한 제네바 협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억류 중인 여기자들의 석방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고위급 인사를 북한에 보낼 계획은 없다고 켈리 대변인은 재확인했습니다.

Ian Kelly:이 문제와 관련해 평양에 특사를 보내는 문제를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재판이 다음 달 4일 열린다는 북한 관영 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뉴욕 채널을 포함해 북한의 공식적인 통보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북한이 억류한 미국의 유나 리와 로라 링 기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커런트 TV 소속으로 지난 3월 17일 중국과 북한의 국경 부근에서 탈북자와 관련한 취재를 하던 중 북한 측에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