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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정부기구 머시코는 4일이나 5일경 북한에 수해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 의약품 5톤 가량을 비행기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서부 오리건 주에 자리잡은 비정부구호단체 머시코는 최근 북한에 홍수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고 수인성 질병이 퍼질 우려가 있어 급히 필수 의약품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머시코의 조이 포텔라 북한담당관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번 홍수로 수인성 질병에 걸린 환자를 치료하고 질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의약품 5톤 가량을 이번 주말 비행기로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지원은 미국 정부의 대외원조기구인 국제개발처와 개인기부가들이 지원한 기금으로 이뤄졌습니다. 국제개발처는 북한 홍수 피해와 관련해 75만 달러를 미국내 3개 비정부기구에 분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수 피해로 인해 지원이 가장 필요한 곳을 북한 당국과 미국의 비정부기구가 논의한 결과 약 10만 명의 주민을 위해 수인성 질병 관련 긴급 의약품을 전달하게 됐다고 머시코는 설명했습니다.
머시코는 유엔의 추정을 토대로 평안북도 지역에서만 7천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고 1만 8천 에이커에 달하는 농토가 물에 잠기는 등 가장 피해가 컸다고 전하고 이번 홍수가 북한의 식량난을 더욱 악화시킬 것을 우려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미국의 비정부구호단체인 사마리탄 퍼스도 지난 31일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에 90톤 가량의 구호물자와 의약품을 보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