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메르스약 개발 주장, 전형적 선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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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북한이 개발한 '금당-2주사약'을 메르스 특효약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은 독재 국가들의 과대 선전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자체 개발한 면역 부활제로 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증후군과 사스, 조류독감, 에이즈 즉,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예방 치료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면역력을 갖추면 바이러스, 즉 비루스를 다 막아낼 수 있다며, 몸을 튼튼히 단련하는 동시에 강한 면역 부활제인 '금당-2 주사약'을 쓰는 게 좋다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금당-2 주사약이 희토류가 포함된 비료를 뿌려 키운 개성 인삼 성분을 추출해 만들었으며, 메르스와 악성독감, 사스, 조류독감, 에이즈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서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의 스테판 해거드 교수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가장 큰 보건 문제점인 결핵도 제대로 퇴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취약한 보건 체계를 지적하고, 북한 메르스 특효약 주장에 대한 외부 세계의 비난과 의구심에 공감했습니다.

미국 북한인권위원회의 그레그 스칼라티우 사무총장은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메르스 특효약 개발 자체에 대해 더 관심을 쓸 필요 조차 못 느낀다면서, 특효약 주장 자체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또, 체제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수록 메르스 특효약 처럼 최첨단 그리고 기술 개발 등을 과대 포장해 선전하는 것은 다른 독재국가들에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스칼라티우 사무총장은 더 중요한 것은 북한이 이렇게 신약에 대한 과대선전을 하면서 사실상 기술과 연구에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해외 학자들과의 교류, 공동 연구, 교차 연수 등을 제한하면서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하는 것이 더욱 문제라고 전했습니다.

그레그 사무총장 : 북한의 고립 정책은 생물, 화학 등 이러한 순수 과학 분야에서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약 개발은 국제 사회에 발맞춰 기술을 개발해 나가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북한은 2000년대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대내외에 만병통치약처럼 홍보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