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개선없이 미북관계 진전없다”-마자 교수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북한 정권과 직접 대화할 용의가 있을 정도로 북한과 관계를 진전 하는데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이 남북 관계를 차단 하려고 할 경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제기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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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바마 미국 차기 대통령이 고위급 대북 특사를 보내고 정상화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는 등 북한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원하지만, 북한과 한국과의 관계가 경색 될 경우 이런 의지는 좌초할 것이라고 미국의 군사 안보 전략 전문가가 밝혔습니다.

미국 국립 전쟁대학의 마이클 마자(Michael Mazzar) 교수는 12일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미국이 과거 정부보다 한 단계 나아가 고위급 대북 특사를 보내고 평양 상주 연락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북한에 더 과감하고 직접적으로 개입해야 미북 관계에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자 교수는 "미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현상 유지를 위해 북한을 내버려 둘 수도 있고 북한의 행동에 대응해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방법을 취할 수도 있지만, 이들은 과거 클린턴과 부시 행정부 때의 경험으로 보아 효과가 없을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행히 오바마 미국 차기 대통령은 적극적인 대북 정책관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직접적 개입과 대화 (direct talks)를 할 의향이 뚜렷하다고 마자 교수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 차기 미국 대통령이 호의적인 대북 정책을 추진하는 데 나타날 걸림돌로 남북 관계의 경색을 꼽았습니다. 마자 교수는 어제 북한이 남측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하고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경우가 극명한 예라고 설명하면서, 미북 관계가 진전하는 변수는 미국이 아니라 남한에 대한 북한의 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Mazzar: Obama has willingness for direct talks. But there is a difficulty in case that North Korea wants to rule out South Korea in the process and shut up their relationship with South Korea. I doubt that in such case Obama would pursue negotiation with North Korea putting behind such important allies like South Korea and China.

마자 교수는 오바마 차기 정부가 북한과 관계를 진전시키는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등의 동맹국을 뒤로 하는 일은 없으며, 반대로 6자 회담 틀 밖에서도 한국과 더욱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