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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저희 자유아시아 방송에서 북한 당국이 막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을 상대로 추가적인 초모생(입영 대상자) 모집에 나섰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이러한 초모생 모집에 우범자 등 불량청년들이 대거 몰리면서 주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군대에서 여성들의 비율을 줄 일데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북한 당국이 추가로 진행 중인 초모생 모집이 범죄자들의 도피처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후계자 김정은의 지시로 시작된 일이라고 하는데 이미 군에 자식들을 보낸 부모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 소식통은 “8월 16일에 (회령시에서) 군에 입대하는 초모생들의 환송행사가 있었다”며 “초모생들의 대부분이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았거나 교화소 출소자들이어서 환송행사에 동원됐던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고 전해왔습니다.
양강도의 소식통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면서 “‘군사복무를 통해 사회적 문제가 있는 청년들을 교양 개조해야 한다’는 김정은의 지시가 내렸다”며 “이 같은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불량청년들을 강제적으로 군대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17살부터 27살까지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7월 초부터 시작된 추가 초모생 모집은 지원자가 없어 난항을 겪어왔다고 합니다. 우수한 청년들은 이미 군대에 복무중이거나 대학에 가고 그나마 남아있던 젊은이들도 모두 돌격대를 비롯한 건설현장에 동원되면서 초모생으로 모집할 인원이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초모생 모집에 어려움이 많다는 보고를 받은 후계자 김정은이 8월초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청년들을 군에서 받아들여 사상개조를 시킬 데 대해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각 도 군사동원부들에서는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았거나 지금 처벌 중에 있는 자, 또는 교양소(1년형의 교도소) 형을 마치고 나온 자들을 강제적으로 초모생 명단에 넣고 ‘김정은 대장이 다시 한 번 조국에 이바지 할 기회를 준 것’이라고 요란히 선전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8월 초부터 ‘폭풍군단’ 검열이 본격화 되자 조사대상에 오른 불량청년들이 너도나도 군복무를 자원하고 나서 국경연선 지역의 군사동원부들에서는 모집인원이 초과되는 웃지 못 할 일도 일어났다고 소식통들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범법자들이 대거 군 복무를 지원하게 되면서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노동단련대나 교양소 처벌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이 마약, 강도, 절도행위에 연루된 사람들이라며 그 중에서 비교적 깨끗한 사람들은 밀수꾼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양강도 소식통도 노동단련대 처벌을 받았다고 해서 마약을 완전히 끊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뜩이나 기강이 해이된 군대에 마약중독자들이 입대함으로써 군 생활이 더욱 문란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