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 한미 합동군사 훈련 개시 Q/A

MC:

북한의 국지도발과 남북한 간 전면전을 가정한 연례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2월 28일 시작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문: 한미 연합군의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이 시작됐는데요. 어떻게 진행됩니까?

답: 네, 한반도에서 국지전과 전면전이 발생한 것을 가정해 미군 증원 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숙달하기 위한 ‘키 리졸브’ 훈련과 실제 병력의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28일 시작됐습니다. 3월 10일까지 미군 2천300명이 참가하는 ‘키 리졸브’ 훈련을 위해 28일 미군 기갑전차 부대가 한국에 도착했고 이 훈련에는 한국군 사단급 이상 일부 부대가 참가합니다. 또 4월 30일까지 계속되는 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만500명과 동원예비군을 포함한 한국군 20여 만명이 참여합니다.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은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한미연합사의 작전계획인 ‘작계 5027’에 따라 실시되게 되는데요. 이번 훈련은 공격 훈련이 아니라 방어 훈련으로 이를 확인하기 위해 중립국 감독위원회가 훈련의 전 과정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이번 훈련에서는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훈련도 병행된다고요?

답: 그렇습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같은 국지전 상황을 비롯해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 구축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처하는 한미 양국군의 대응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제거 훈련도 실시될 예정인데요. 이를 위해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미군 제20지원사령부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부대도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연합군은 북한 지역이 수복되는 상황을 가정해서는 ‘개념계획 5029’를 적용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개념계획에 따라 미군 측 대량살상무기 제거부대와 한국의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소속의 부대가 함께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의 제거 훈련을 실시한다는 것입니다. 또 이번 독수리 훈련에는 미국의 항공모함도 참가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북한이 이번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한국군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죠?

답: 그렇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28일에도 ‘서울 불바다전’을 언급한 27일 성명을 계속 내보내면서 이번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대화를 파괴하기 위한 책동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또 이번 훈련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 것이라면 핵과 미사일로 타격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한국군의 대북 심리전이 계속되면 자위권 수호 원칙에 따라 임진각 등을 조준 사격해 격파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군 당국은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서해 북방한계선과 군사분계선 인근 지역에서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 측이 임진각이나, 휴전선 일대에 설치된 확성기를 실제로 조준 사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북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문: 이번 훈련에 대한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 언론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 네, 일단 중국 언론은 이번에 한미 간 또 미일 간 군사훈련이 동시에 시작됐다면서 이로 인해 동북아 정세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인민일보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이번 훈련이 동북아 정세를 긴장시키고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도 북한군이 성명을 통해 남한의 도발이 계속된다면 전면적인 군사대응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이번 훈련으로 한반도 정세가 다시 긴장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일본 일간지 아사히신문은 한국과 미국이 이번 합동군사훈련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고 등 북한의 비상사태에 대비한 훈련을 대폭 늘린다고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번 훈련이 북한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유출 저지와 대량 난민발생에 따른 치안 대책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MC: 네, 지금까지 지난달 28일 시작된 연례 한미합동군사 훈련과 관련해 양성원 기자와 함께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