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군은 북한의 핵무기보다 특수부대와 탄도미사일 등 북한의 비대칭전력에 더 취약하다는 미국 군사전문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합니다.
미국의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벡톨(Bruce Bechtol) 앤젤로주립대학(Angelo State Uni.) 교수는 19일 미국 기업연구소(AEI)에서 열린 ‘아시아 군비경쟁’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북한의 핵무기보다는 특수부대, 장사정포, 또 탄도미사일 같은 비대칭 전력에 한국군이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우선 한국군 특수부대와 관련해 과거 2년 간 전방에 특수부대 배치를 늘리고 장비를 보강하는 등 나름 노력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C4I, 즉 연합지휘통제체계 측면과 공수능력 측면이 보강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벡톨 교수: 한국군 특수부대는 여전히 연합지휘통제체계와 공수 능력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ROK SOF still needs to improve both its C4I capabilities and its airlift.)
벡톨 교수는 특히 한국 공군은 C-130 수송기를 10대 밖에 가지고 있지 않은데 이는 미군 해병대가 보유한 C-130 수송기보다도 적은 숫자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한미 두 나라 특수부대의 연합작전 능력을 배가하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벡톨 교수는 이어 한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즉각적인 대비, 즉 미사일 방어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노동미사일 공격으로부터 군부대와 부산, 광주 등 인구밀집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한국군은 반드시 신형 PAC3 요격 미사일과 SM3 해상 요격 미사일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현재 한반도에서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PAC3 미사일은 주한미군 기지만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최근 한국군 당국이 미국 측과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과 관련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가 연장된다 해도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대비하는 측면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벡톨 교수는 또 북한 장사정포에 대한 한국군의 대비는 연평도 포격 사태 등으로 인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레이더 장비 보강이 필요하고 또 육상과 공군 전력의 조율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