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지역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 16발이 발견됐습니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4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화도와 교동도 일대 5개 지역에서 최근 발견된 목함지뢰는 모두 16발입니다. 이 중 12발은 빈 상자였고, 4발에는 실제로 지뢰가 들어 있었습니다. 목함지뢰는 8월17일, 24일, 31일, 그리고 9월2일에 각각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모두 북한에 내린 폭우로 인해 유실된 지뢰들이라고 한국의 합동참모본부는 밝혔습니다.
합참은 해병 2사단 전 병력이 오는 6일과 7일 양일간 집중 탐색작전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측으로 유입된 목함지뢰가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합참은 한국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붕우 합참 공보실장: 목함지뢰의 경우 물에 잘 뜨고 겉보기에 폭발물로 보이지 않아서 혹시 건드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나무나 플라스틱 상자 모양의 물체를 발견하면 건드리지 말고 곧바로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서로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목함지뢰는 가로 20cm, 세로 9cm, 높이 4cm의 나무상자 안에 200g의 폭약과 기폭 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나무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살상 반경은 2m. 2010년에는 임진강에서 폭발한 목함지뢰로 인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국방부는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측에 발송한 바 있습니다.
남측 군 당국은 지난 3년간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가 230여발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