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차원에서 남북통일의 방법을 모색하는 모임인 한국의 민화협이 지난해 말 미국 워싱턴에서도 결성이 됐습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남북교류사업을 펼쳐 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홍알벗 기잡니다.
지난해 10월 민화협 즉,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워싱턴지역 협의회가 결성됐습니다.
한국에선 12년 전인 1998년 남북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200여개의 정당과 종교, 그리고 시민단체가 민화협을 출범시켰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 이어 워싱턴에 지역협의회를 세운 민화협은 오는 2월 14일부터 사흘동안 시카고와 뉴욕, 그리고 조지아에도 민화협 미국 지역협의회를 결성하게 됩니다.
워싱턴지역협의회의 이용진 상임의장은 화해와 협력으로 긴장된 한반도 상황을 푸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용진 상임의장:
남북이 충돌하면 할수록 남북한에 있는 우리 민족들에게 엄청난 손해가 미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민화협이라는 민간단체가 특별히 미국에 발을 딛고 있는 동포 여론을 조성해서 대북정책을 조금 바꿔보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 우선 오는 5월 워싱턴에서 남북한 문제와 통일문제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 토론회에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 한국과 미국은 물론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측 전문가도 초청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또한 북한의 어린이 합창단을 초청해 한국과 미국, 중국 어린이 합창단이 모두 함께 평화와 미래를 노래하는 계획도 추진합니다.
무엇보다 북한의 실상을 미국 동포들이 직접 보고 듣게 하기 위해 올해 가을 방북단을 모집해 북한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 상임의장은 정부차원에서 하지 못하고 있는 남북교류를 민간외교관의 입장에서 활발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진 상임의장:
정부와 정부가, 최고 수뇌부들이 부딪힐 때는 우리 민간인들이 외교관이 돼서 북한의 문화예술단을 워싱턴으로 오게 해서 딱딱한 마음을 풀게 하는 그렇게 실마리를 푸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민화협 워싱턴지역협의회는 일단 이달 안으로 회원모집을 마친 뒤 주요사업 계획을 하나씩 이뤄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