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다음 달 중순 장거리 로켓 발사 현장을 외국의 전문가와 기자들에게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정부는 참관단을 보내지 않을 방침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만류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지난 27일, 다음 달 중순 계획된 '위성발사'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측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전문가를 포함해 외국의 전문가와 기자들에게 직접 발사 상황을 참관하도록 초청 의사를 밝혔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은 "위성 발사의 평화적 성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국무부 측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참관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국무부 다라 파라디소(Darragh Paradiso)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대변인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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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so
) 미국은 북한이 4월 중순 예정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제 참관단을 초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어떤 참관단도 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앞서 여러 차례 말했지만, 북한이 계획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와 1874호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고 또 지역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입니다. (We are aware of news reports that North Korea has invited international observers to its announced missile launch planned for mid-April. The United States will not send any observers. As we have consistently stated, North Korea's planned missile launch would be a clear violation of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1718 and 1874, and a threat to regional peace and security.)
파라디소 대변인은 이어 다른 나라들도 북한에 참관단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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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diso
) 미국은 국제사회가 참관단을 북한에 보내는 행동 등을 삼가길 촉구합니다. 그러한 행동은 국제의무와 약속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행위인 북한의 이번 발사를 찬성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We call o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o abstain from taking any actions, such as sending observers, that might be seen as endorsing a launch that would be in blatant defiance of the DPRK's international obligations and commitments.)
이와 관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마이클 버라커스 대변인은 2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측으로부터 미국 항공우주국 소속 전문가를 초청한다는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
Baraukus
) To our knowledge, no one from NASA has been invited to the launch.
버라커스 대변인은 북한 측의 초청을 직접 받지 못해 이에 대한 항공우주국의 입장을 정할 필요가 없으며 또 국무부 측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바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무부 측은 미국 언론사가 북한의 로켓 발사 광경을 취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을 강제로 막을 순 없다면서 미국 언론인들의 방북 여부는 언론사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28일 북한 당국은 ‘광명성 3호’ 발사 실황을 외국의 전문가와 기자들에게 전면 공개하겠다고 거듭 밝히면서 ‘광명성 3호’ 위성의 질량은 100킬로그램이고, 고도 500킬로미터에서 태양의 원 궤도를 따라 돌게 되며, 수명은 2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당국은 외국 참관단들이 서해 위성발사장에 가서 발사대에 설치된 운반로켓인 ‘은하 3호’와 인공위성 ‘광명성 3호’를 직접 보고 발사 실황을 참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