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미사일 미 본토까지 타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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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방부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광명성 3호’가 미국 본토를 겨냥해 시험 발사를 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북한이 예정대로 미사일을 발사한 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면 추가로 핵실험이나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은 오는 12일부터 16일 사이에 장거리 미사일 추진체로 추정되는 ‘광명성 3호’를 발사한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북한은 강행할 뜻을 밝혔습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로켓이 어디까지 날아가느냐 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번 발사에서 장거리 미사일 기술의 핵심인 재진입체와 정밀유도기술 등을 중점 실험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험이 성공하면 미사일 사거리는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현재는 미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거리로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우리는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미사일 요격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로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 등에 들어가면 북한은 핵실험 등 또 다른 도발을 준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이번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2009년도에 발사했을 때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우리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한 뒤에는 단기간 내에 핵실험을 할 소지도 있고, 또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군사도발도 우려됩니다.”

만약 북한이 도발을 일으켜 한국의 영토를 직접 타격한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모든 자원을 동원해 북한을 공격하겠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군 단독으로 평양을 보복 타격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군의 이러한 강경 방침은 김관진 국방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입니다.

[녹취: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지난달에 김관진 장관께서 미사일 부대를 순시하신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상응표적, 북한이 만약에 미사일로 우리 한국을, 또 한국의 어떤 도시를 공격한다면 그런 도발을 할 경우에 우리 군은 그것에 대한 상응한 표적을 응집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씀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는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 강행에 이어 추가 핵실험 가능성까지 나오는 지금, 한반도는 어느 때보다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