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수단’ 첫 발사 실패한 듯

앵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일으켰습니다. 이번에는 '무수단'으로 불리는 4천km 탄도 미사일인데요. 하지만 발사 직후 문제가 발생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의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5일 새벽 5시 30분 경 동해안 지역에서 미사일 1발을 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합참은 일단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했거나 상승 도중 추락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김일성 생일을 맞아 이를 자축하기 위해 미사일을 쏘아 올린 것 같다”며 “북한은 이번 시험발사로 미사일의 성능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관계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북한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지금 대북제재 국면에서 이렇게 굴하지 않고 계속 강하게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국제사회의 어떤 의견 균열 그런 것들을 좀 시도하는 것으로 보이고, 내부적으로는 당 대회를 앞두고 어떤 김정은 치적 쌓기 그런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국제기구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발사 실패와는 상관없이 국제사회의 비난과 함께 추가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현재까지 무수단 미사일 50 여기를 실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한 번도 발사하지 않아 그 성능에 의문이 제기돼 왔습니다.

무수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4천km로 일본 전역은 물론 태평양의 괌 미군기지까지도 타격할 수 있습니다. 남한의 국방부는 감시자산을 총동원해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여부를 집중 감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