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동창동 미사일기지 완료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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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북한이 평안북도 봉동리 동창동의 장거리 미사일 기지를 완료했거나 완료 직전인 것으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단은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중동과 남아시아 국가들에 탄도 미사일 체계, 부품 등을 수출하고, 과학자와 기술자 교류, 실험 공동 참여 등의 협력을 해온 사실이 전문가단의 현장 조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입수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단의 최종 보고서는 "북한이 서부 해안에 인접한 봉동리 동창동에 2번째 장거리미사일 발사기지 건설을 완료했거나 완료 직전 단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보고서는 동창동 장거리미사일 발사기지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 위치한 기존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기지보다 "규모가 더 크며 정교하다"(bigger and more sophisticated) 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동창동 장기 미사일 기지는 무수단리 발사기지보다 약 5배 정도 더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유엔 전문가단은 "북한은 고유의 탄도미사일 시설을 특수한 부품, 물질 등의 수입해 보완해 왔다"고 적고 있습니다.

또 "북한 당국이 미사일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외화(hard currency)를 벌기위해 탄도 미사일 체계, 무기 부품, 그리고 기술 등을 중동, 남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에 수출하는 데 활발히 관여해왔다"고 보고서는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금지된 탄도 미사일 관련 수출을 지속적으로 해온 사실을 해당국에 직접 가 정부 당국자들을 면담한 결과 밝혀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과학자, 기술자를 교류하거나,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또 실험과 결과 분석 과정에 공동 참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탄도 미사일 관련 협력을 계속해 왔다"고 설명돼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에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적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만큼 소형인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고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북한이 사거리가 5천 500 킬로미터(KM)이상인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해 온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고 인용했습니다.

전문가단은 그러나 북한이 이런 미사일 개발려면 해결해야 할 기술적인 문제가 많다면서, 일례로 대기권에 진입 (extra-atmospheric re-entry)할 수 있는 미사일 탄두를 개발하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