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북 도발에 타협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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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의 추가 대북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남측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에 대해서는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8일 오전 강원도 원산 부근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원산 일대에서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을 쏜 지 열흘 만입니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단거리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하였습니다. 비행거리는 약 200㎞이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분석 중에 있습니다.

지대함 미사일은 해상의 ‘함정’을 타격하는 공격형 무기를 말합니다.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한 지대함 미사일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의도에 대해 “여러 가지 종류의 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고 미 항모전단의 연합해상훈련과 관련하여 대함정 정밀타격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무력시위”로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번을 포함해 5번째입니다. 합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관련 사항을 즉시 보고했고,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개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한이 도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난관뿐이며 발전의 기회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에 대해서는 한 발짝도 물러서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한미 양국은 북한군의 추가 도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