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

북한이 지난달 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과 미국에 대한 강경 전술을 북한이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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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위한 움직임으로을 보인 것은 "지난달 넷째 주"라고 한국의 정보 당국자가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같은 동태가 감지된 장소는 평양 북서쪽 외곽에 있는 미사일 공장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로켓으로 추정되는 원통형 물체를 실은 열차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미사일 기지로 향하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익명의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열차가 향한 곳은 동창리가 아니라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무수단리 시험장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로선 열차에 탑재한 원통형 물체가 미사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덮개로 씌워뒀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북한이 실제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단정 지을만한 정보도 현재로선 없습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입니다.

김호년: 현재 상황에 대해서 제가 확인해줄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고, 확인해줄 만한 정보도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덮개로 덮은 원통형 물체가 실제로 미사일인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미사일 기지의 발사대에 장착하는 모습이 포착해야 한다는 게 익명을 요구한 국책 연구기관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이 연구원은 또 “2006년 북한이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을 땐 덮개로 미사일을 가리지 않아 미사일 운반 과정이 모두 포착됐다”면서, “이번엔 덮개로 가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재로선 대남, 대미 압박용으로 해석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조립과 발사대 장착, 연료 주입과 안전 점검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한두 달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