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외국인에 모바일 인터넷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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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외국인에 한해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홍알벗 기자입니다.

다음 주 또는 늦어도 3월 1일부터 북한에 있는 외국인들이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북한의 이동통신업체인 고려링크는 최근 북한에 거주하거나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자신이 가지고 온 휴대폰, 즉 손전화, 또는 휴대용 컴퓨터 등으로 인터넷 검색은 물론 인터넷 사회연결망에 접속하거나 스카이프와 같은 인터넷 전화로 통화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반 북한주민들은 이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통신은 22일 북한 내 외국인들은 다음주부터 SIM 카드를 통해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월 단위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교도 통신은 조만간 도입되는 새로운 서비스는 이용 데이터, 즉 정보량에 따라 미화로 월 200에서 500달러 정도의 요금 설정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언론조사기관인 인터미디아의 나타니엘 크렛첸 동아시아 담당은 지구상에서 가장 폐쇄적인 북한이 외부세계와의 연락체계를 갖추게 됐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나타니엘 크렛첸 : 아주 작은 변화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봅니다. 아직은 모바일 인터넷 사용이 지극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를 두고 크렛첸 담당은 김정은 정권이 경제적 이득과 체제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가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나타니엘 크렛첸 : 아마도 북한 당국이 모바일 인터넷 사용을 충분히 통제관리할 수 있을거라 판단한 것 같습니다. 또한 경제적 이익을 통해 체제유지에 도움이 될거라 여긴 것 아닌가 싶습니다.

크렛첸 담당은 북한에 인터넷 사용을 위한 기반조성은 이미 다 돼 있으며 그러한 사실을 북한주민들이 알게 될 경우, 자신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달 20일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에 한해 고려링크의 SIM카드를 사면 국제전화를 쓸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습니다.

이 SIM카드의 구입가격은 70달러 정도이고 스위스와 프랑스에 국제전화를 걸 경우에는 1분당 0.5달러, 그리고 미국으로 전화를 하면 1분당 6.6달러의 요금이 부과되며, 한국으로는 전화를 걸 수 없도록 해 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