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을 악당으로 등장시킨 영화 '올림푸스 함락되다'(Olympus Has Fallen)가 미국에서 개봉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을 악당으로 그린 영화 ‘올림푸스 함락되다’ 가 지난 22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 지 불과 사흘 만에3천 50만달러의 관객수입을 올려 ‘박스 오피스’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박스 오피스는 미국 영화업계 할리우드가 영화 별로 관객수를 수치화한 일종의 인기 순위입니다.
이 소식은 특히, 올해 들어 미국에서 주말에 개봉해 곧바로 3천 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영화가 1위에 오른 '크루즈'와 '올림푸스'가 전부인 터라 더 주목되고 있습니다.
올림푸스 함락되다 ' 영화 효과음
‘올림푸스 함락되다’에서는 북한 테러범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미국의 백악관을 기습해 점령하고 전투기로 미국 시민을 공격합니다.
이들은 또 미국 핵무기 암호명까지 탈취하려 하지만 결국 전직 특수군 출신의 한 비밀요원에 의해 모두 격퇴됩니다.
일각에서는 ‘올림푸스 함락되다’의 인기에 최근 북한의 대미, 대남 도발과 북한에 대한 미국인의 나빠진 여론 등 외적 요인도 일정 부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은 3차 핵실험에 이어 워싱턴에 핵공격을 하겠다며 위협을 가하자, 미국 정치권과 언론은 이를 집중적으로 다뤘고, 미국 정부도 북한을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여론 조사기관인 ‘갤럽’도 미국인이 이란과 함께 북한을 중대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28일 개봉되는 영화 ‘지아이조2’의 흥행 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미군 특수부대가 북한에 침투해 억류된 탈북자를 구출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 배우 이병헌이 출연한 이 영화는 미국 최정예 부대원들이 북한에 잠입하고, 북한이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