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싫어할 만한 영화 6편

0:00 / 0:00

앵커 : 미국의 한 영화비평 웹사이트가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싫어할 만한 영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의 영화비평 웹사이트인 ‘스크린 정키즈(Screen Kunkies)’가 최근 재미있는 영화목록을 내놨습니다.

바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싫어할만한 영화 6편(6 North Korea movies the glorious leader will hate)’이란 제목의 목록입니다.

이 웹사이트는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만점이 넘는 영화를 갖고 있을 정도로 영화를 좋아했으며, 김정은 제1비서 또한 미국의 디즈니 영화 애호가이지만 이번에 소개한 영화들은 분명 싫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웹사이트가 선정한 영화들은 모두 북한의 체제를 비판하거나 북한에 맞서 싸워 이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6개 영화 가운데 첫 번째 소개된 것은 ‘탈북자, 북한으로부터의 탈출(The Defector: Escape from North Korea)’이라는 1시간 10분짜리 다큐멘터리, 즉 기록영화로, 김씨 일가의 억압적인 체제와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북한을 탈출한 이들의 애환을 담은 작품입니다.

영화 녹취 : 나라(북한)에 대한 불만 때문인거죠. 너무나도 못 살고 너무나도..내가 진짜 (탈북)가다가 죽더라도 이 나라 땅에서 진짜 나가고 싶다..

영화 속 해설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무자비하고 잔혹하지만 김정은 제1비서가 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웹사이트는 미국의 탈북자지원단체 ‘링크’가 중국에 성노예로 팔려 나간 탈북자의 삶을 소재로 제작한 영화 ‘하이딩(Hiding)’과 함께 6.25 한국전쟁 당시 형제간의 사랑을 그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도 함께 소개했습니다.

영화 녹취 : 핵전쟁 위협.. 인공위성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탐지했습니다.

목록 가운데 핵전쟁을 준비하는 북한의 야욕을 꺾는다는 내용의 ‘적의 전선 뒤에서, 악의 축2(Behind Enemy Lines2: Axis of Evil)’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이 자연사가 아닌 타살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김정킬(Kim Jong Kill)’이라는 단편영화도 눈에 띕니다.

웹사이트는 이 밖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납치했던 한국의 신상옥 영화감독이 3년 동안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생활했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기록영화 ‘독재자의 편집(The Dictator’s Cut)’이란 단편영화도 함께 목록에 올렸습니다.